김호철 감독 프로필 |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1955년 1월 13일 경남 밀양 출신이다. 키 175cm, 체중은 68kg이다. 학력은 밀주초등학교, 대신중·고등학교 한양대학교를 졸업했다. 한국과 이탈리아 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활약했다. 2019년까지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이후 한동안 소속 없이 휴식기를 가졌다. IBK기업은행 조송화와 김사니의 이탈, 서남원 감독의 경질 등 문제가 불거지자, 고심 끝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김호철 감독은 무섭기로 소문난 감독이지만, 여자배구 선수를 지도하는 건 처음이다.
김호철 선수경력 |
김호철은 초등학교 때 남다른 달리기 실력으로 경상남도 대표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학교에 육상팀이 만들어지길 바랐지만, 끝내 창단되지 않았다. 우연히 배구공을 접했고, 배구팀에 들어가 좋은 점프력으로 윙스파이커를 맡았다.
밀양중학교 입학 후 배구에 전념했는데 키가 작아 세터 포지션을 맡았다. 중학교 졸업 무렵 176cm까지 자라 장신 세터로 소문이 났지만, 아쉽게도 더 크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는 단신 세터라는 불리함을 안고 있었지만, 왼손 잡이면서 테크닉이 좋아 기량을 인정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양대학교에 입학했고, 국가대표에 발탁되었다.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배구팀은 동메달을 딴 여자배구팀과 달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978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호철의 선전에 힘입어 4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김호철을 대서특필했고, 프로팀에서 입단 제의까지 받았다. 대학 졸업 후 금성통신에 입단해 국내 최고 실업팀을 일구었고, 1980년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루었다. 당시 김호철은 연봉 5천달러, 계약금 1만 달러에 이탈리아 파르마 클럽에 입단했다.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좋은 조건이다.
장신의 유럽선수들에 비해 턱없이 작은 김호철이었지만, 입단 후 파르마가 2년 연속 우승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 리그 MVP,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 이탈리아 기자단 선정 MVP를 휩쓸며 팀 간판선수로 떠올랐다. 당시 이탈리아어도 몰랐고, 통역사도 없었다.
세터 포지션이었던 김호철은 선수들과 손가락으로 사인을 맞추었다. 하지만 트러블도 있었는데, 경기 중 센터 선수의 엉덩이를 발로 걷어 찬 사건이 있었다. 본인이 실수 하고 김호철에게 화풀이 한 선수에 대한 복수였다. 경기 후 배구를 접고 돌아가려 했는데, 팀의 회장이 찾아와 설득해 겨우 무마되었다.
이탈리아에서 명성을 날리자 현대자동차서비스 남자배구팀에서 이적 제의가 왔다. 연봉 5천만원이라는 파격 조건이었고, 이적해 다수의 경기에서 우승을 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1987년 한국을 뒤로하고 이탈리아 리그로 복귀해 선수로 활약하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김호철 지도자 경력 |
1995년 처음 몸 담았던 이탈리아 파르마 팀의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선수로서 충분히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했고, 언어도 익혔지만 지도자의 길은 쉽지 않았다. 감독의 말이 절대적인 한국 리그와는 달리, 이탈리아는 선수들에게 하나하나 일일이 다 설명하며 설득해야 했다.
이후 시실리 트레비소, 라벤나 밀라빌란디아, 트리에스테 등의 팀을 맡았고,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이탈리아의 선진 배구 시스템을 선수와 지도자로서 습득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훈련과 작전을 내리는 김호철 감독이다.
2003년 현대캐피탈의 제의를 받고 감독직을 수락했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송만덕 감독과 방신봉 선수의 갈등, 리베로 이호의 은퇴, 선수들의 집단 이탈 등 갖가지 내흥을 겪고 있었다. 김호철 감독은 부임 후 매일 반복되는 훈련을 시키며 내실을 다져갔다.
또 이탈리아에서 함께 활동했던 전력분석관과 체력 담당관을 불러들였다. 취임 후 첫 해에 삼성화재를 1번이라도 이기고, 2년 뒤 삼성화재를 넘어서고, 3년째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말한 바를 그대로 이루었다. 2011년까지 지도자로 활약하다 이후 잠시 해설위원으로 배구경기 중계를 했다.
이후 러시앤캐시 드림식스(현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감독을 맡았고, 2013년 다시 현대캐피탈로 복귀했다. 2017년에는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월드리그 국제 남자배구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2018 VNL 등을 이끌었다.
배구협회는 김호철 감독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계약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 OK저축은행 감독직을 제안받은 김호철은 그 내용을 협회와 상의하지 않아 1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김호철 감독은 처분이 가혹하다며 재심의를 청구했고, 3개월로 감경되었다.
남자국가대표 팀 감독 이후 소속 없이 휴식기를 갖다, 2021년 12월 IBK기업은행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김호철 감독은 세터 출신이라 전술을 상당히 강조한다. 또 불같은 성격으로 선수단을 강하게 질타하는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하다. 여담으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김호철 감독의 제자이고,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 감독 스테파니 라바리니와도 친분이 있다고 한다.
김호철 논란 |
2020년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을 시작으로 배구판은 뜨겁게 달구어졌다. 남자배구 역시 여기저기서 학폭 논란이 터져 나왔고, 그중에는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던 박철우도 있었다. 2009년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이상열은 박철우를 구타해 자격정치 처분을 받았다.
당시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김호철은 폭행현장에는 없었다. 구타를 당한 박철우가 김호철 감독을 찾아가 호소했지만, 김호철은 달래기만 했다. 이 때문에 김호철이 박철우의 구타를 방조했다는 논란이 일어났지만, 박철우는 인터뷰에서 명확히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박철우는 인터뷰를 통해 김호철 감독이 코치를 시켜 선수에게 손을 댔다는 말은 모두 추측이며, 김호철 감독과 운동하는 동안 불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구타를 당한 후 김호철 감독을 찾았지만 방치해 힘든 시간을 겪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호철 감독은 이상렬 코치가 박철우 선수를 폭행한 사건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해임됐다.
김호철 가족관계 |
김호철 감독은 아내 임경숙씨를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여자배구 선수였던 임경숙 씨는 도로공사 출신의 윙스파이커였다. 하지만 선배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공격수에서 세터로 포지션을 변경해야 했고, 당시 최고 세터였던 김호철의 개인 레슨을 받았다.
3년간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한 두사람은 1981년 결혼했고, 이탈리아에 신혼집을 꾸렸다.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는데, 딸 김미나 씨 역시 배구선수다.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다니다 배구를 시작했고, 15살 때 클럽팀에 입단했다. 1부와 2부 리그의 다양한 팀에서 뛰다 2018년 은퇴했다. 아들 김준 씨는 이탈리아 골프 국가대표로 가족 모두 선수 출신이다.
딸 김미나씨와 아들 김준 씨의 국적은 이탈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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