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차이의 원인과 싸움: 남녀, 연인, 부부

성격차이의 원인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그래서 많은 부분에서 부딪히며 싸우곤 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니 서로 연애하고 결혼하는게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럼에도 연애와 결혼생활에서 남녀는 성격차이로 많은 부분에서 갈등이 일어난다.

 

나도 마찬가지다. 연애 때 몰랐던 와이프의 성격 및 행동들이 결혼 후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와이프도 나와같이 느끼고 있으리라. 그래서 참 많이도 싸웠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 반복되는 싸움은 서로를 지치게 하고, 오가는 나쁜 말로 인해 서로에게 참 많은 상처를 주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남녀가 다른것처럼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본인만의 성격과 주장, 선호하는 것, 행동, 심리 등 다양한 부분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한 집에 살게 되면 당연히 갈등이 생긴다. 이 갈등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피할 수 없다. 그러니 순응하고 살아야 한다.

 

남녀가 싸우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사소한 것도 싸움의 원인이 된다. 가령 왜 빨래를 이렇게 벗어 놓았느냐, 왜 표정이 그러냐, 왜 그런말을 하느냐 등 온갖 이유로 싸움을 할 수 있다. 물론 경제적인 원인이나 가정사도 큰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이런 싸움은 언제까지 해야 할까?

 

인터넷을 보다 보면 전혀 싸우지 않는다는 커플도 종종 볼 수 있다. 결혼한 지 10년 동안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했다. 그 말은 누군가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맞춰주거나, 서로 미치도록 잘 맞아서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100 커플 중 1 커플 나올까 말 까다. 대부분의 커플들은 지지고 볶고 싸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 커플만 유독 이렇게 싸우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은 접어 두어도 좋다. 

 

싸움

그럼 언제까지 이런 싸움을 반복해야 할까? 이 악의 고리를 끊고 싸움을 멈출 수는 없을까?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도 여러 가지 방법을 써보았지만 다시 싸움으로 되돌아갈 뿐이다. 내가 했던 첫 번째 방법은 와이프의 의견에 다 따르는 것이다. 어떤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의 주장을 말하지 않고 와이프 의견을 따랐다.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 내가 원하는걸 뒤로한 채 와이프의 의견만 좇다 보면 내 안에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간다. 그리고 갑자기 화가 폭발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었다. 와이프는 이 사람이 왜 갑자기 화를 내냐고 생각했다고 한다. 두 번째 방법은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와이프가 뭐라 말하던 화를 참고 대화로 풀어나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 역시 쌓여가는 화가 갑자기 폭발하는 경우가 생긴다. 세 번째 방법은 차분히 대화하는 것이다. 어떤 갈등 상황에서 서로 합의점을 찾으려 대화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논리적으로는 아주 적절한 방법이다. 

 

하지만 남녀는 다르고, 우리는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다. 와이프가 추우면, 난 덥다. 내가 졸리면, 와이프는 쌩쌩하다. 난 삼겹살을 먹고 싶지만 와이프는 파스타를 먹고 싶어 한다. 이렇게 많은 부분에서 대화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생긴다. 대화가 지속되다 보면 긴 시간 반복되는 대화로 짜증이 나기도 한다. 그럼 다시 싸움이 시작된다. 

 

결과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가 포기하는 것이다. 좋게 포장하면 양보하고 배려하면 된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 내가 이 정도나 너에게 해줬는데, 넌 이것밖에 못해?라고 계산기를 두드리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양보와 배려는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이 적정선을 맞추는 게 너무 어렵다. 

 

이번 글에서는 남녀(부부)간의 성격차이로 인한 문제점 그리고 원인에 대해서 다루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포기할 건 포기하는 게 편하다. 하지만 이 포기라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의 싸움이 더 잦다. 서로 몇십 년간 따로 살다, 결혼 후 같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글에서는 싸움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써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