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싸움 |
매일매일 반복되는 싸움은 서로를 지치게 한다. 더 힘든 건 싸우는 포인트가 항상 같다는 것이다. 넌 날 이해 못해. 넌 이기적이야. 넌 화만 낼뿐이야. 이와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게 되고, 싸움은 아주 작은 불씨로 시작해 크게 크게 번져나간다.
작은 갈등으로 시작했지만 쌓였던 감정이 폭발해 큰 싸움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제는 여과없이 나쁜 말을 상대에게 쏟아내게 되고, 서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싸움을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다. 너무 극렬하게 싸워서 이게 이 정도로 싸울 일인가 싶다가도, 스스로 제어가 되지 않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한참 미친듯이 싸우다 갑자기 와이프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지겹지 않아? 싸움을 그만하고 싶은 생각은 없니?라고 말이다. 의외로 아주 간단하게 와이프는 지겹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껴안고 싸움을 멈춘 일도 있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심하게 싸울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싸움이 반복되는건 서로가 지쳤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감정적으로 너무 민감해져서 아주 작은 터치에도 크게 반응하게 된다. 또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작은 불씨를 순식간에 크게 일으킨다. 초반에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너무 멀리 와버렸다. 하지만 돌이킬 수 있다. 지금에서 더 멀리 가버리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걸 막는 게 우선이다.
넌 나를 몰라. 넌 나를 이해 못해. 이게 포인트다. 서로 모르기 때문에 싸운다. 서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서로를 안다면? 서로를 이해한다면 그래도 싸움이 계속될까? 아니다. 그러면 정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고 성과를 내는건 역시나 쉽지 않다.
브레이크 |
그래서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싸움을 잠시 멈추고 휴전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날 수 있다. 이별, 이혼과 같은거 말이다. 두 사람 모두 이별과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면 브레이크를 걸자. 물론 원한다면 이혼과 이별이 문제 해결의 좋은 방법일 수 도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이별해도 늦지 않다.
일단 싸움이 시작되려는 기미가 보이면 5분간 떨어져 있어 보자. 가령 내가 너무 화가나서 나쁜 말을 쏟아내고 싶다면 5분만 다른 방으로 가서 화를 식혀보자. 물론 어렵다. 하지만 5분만 지나면 이게 이렇게 까지 화낼 일인가? 하고 스스로 반문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싸움을 멈추는 신호를 정하자. 예를 들어 "바나나"라고 말해보자. 싸움이 시작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바나나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신호는 싸움을 잠시 멈추자는 의미다. 바보 같은 말 같지만 전문가들도 권유하는 방법이다. 이 신호로 싸움을 잠시 멈출 수 있고, 싸울 필요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은 그(그녀)가 좋아하는 걸 해보자. 와이프는 내가 연애 때와 비교하면 많은 게 변했다고 말한다. 말투, 행동, 성격 등이 말이다. 나도 와이프에게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서로 그때로 돌아가라고 요구하면서 싸운다. 그러던 어느날 싸움이 시작되는 타이밍에 와이프가 원했던 행동을 한번 해보았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불같이 화를 내던 와이프가 차분해졌고, 나의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전까지는 먼저 미안하다고 말한 적이 없던 와이프였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도 싸움은 지속되고 있지만, 무언가 한줄기 희망을 본 기분이다. 그녀가 좋아하는걸 더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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