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는 정말 다양한 맛집들이 있다. 춘천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단연 닭갈비다. 그런데 춘천에는 닭갈비만 있는 건 아니다. 춘천 시내에서 외곽으로 약간 벗어나면 구봉산이 위치해 있다. 구봉산 전망대를 비롯해 카페거리가 형성되어 있고, 여러 음식점들이 있어 들러볼 만하다.
특히 구봉산에서 유명한 건 산토리니다. 그리스 산토리니를 춘천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물론 그리스 음식을 팔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는 곳인데, 산토리니에서 볼법한 조형물이 있어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춘천 산토리니 음식과 음료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그래서 가성비 음식을 기대하고 가기보다,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분위기를 잡을 때 가면 좋다. 코스 요리가 마련되어 있고, 스테이크를 비롯한 파스타, 리조또 등의 단품 메뉴도 있다. 여기에 와인을 한잔 곁들이면 분위기 있는 식사가 된다.
https://place.map.kakao.com/8062956
춘천 산토리니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조형물이 단연 인기다. 앞마당에 너른 잔디밭이 깔려있고 야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날씨 좋은 날 낮에 가면 야외 테이블에 앉아 춘천 시내를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다. 야외가 꽤 넓고 테이블 수도 많다.
춘천 산토리니는 1층은 카페, 2층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꽤나 널찍해 실내에도 많은 테이블이 있다. 2층 레스토랑에는 VIP룸을 비롯해 패밀리룸 등 다양한 룸이 준비되어 있어, 연인, 가족 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 구봉산에 위치해 있어 어느 테이블에 앉으나 뷰는 죽여준다.
내가 추천하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해지기 전 오후 늦은 시간이 좋다. 참고로 산토리니 레스토랑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니, 오후 5시에 가면 적당하다. 그럼 날 밝을 때 구봉산에서 바라보는 춘천시내의 뷰가 멋들어지게 펼쳐진다.
밤이 되면 산토리니 조형물에도 불이 밝혀지는데, 이게 또 멋지기 그지없다. 또 춘천 야경도 꽤나 볼만하다. 그러니 오후 5시에 가면 낮의 풍경과 밤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춘천 산토리니는 사실 이 뷰가 거의 반은 먹고 들어간다. 이 멋진 뷰때문에 춘천 산토리니가 유명한 것이나 다름없다.
내가 주문한 건 닭가슴살이 들어있는 샐러드와 크림 파스타, 버섯리조또, 그리고 양갈비 스테이크다. 이렇게 해서 약 12만 원이 나왔다. 코스요리를 주문해도 되는데, 내가 갔을 때 재료가 많이 소진되어서 코스요리는 안 된다고 하여 단품 메뉴로 시켰다. 그런데 이렇게 시키니 코스와 별 차이가 없었다.
가격은 일반 이탈리안 레스토랑보다 30% 정도 더 비쌌다. 샐러드와 파스타, 리조또는 2만 원 내외고 양갈비 스테이크는 4만 5천 원이었다. 와인은 글라스로도 즐길 수 있는데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모두 1잔에 8천 원이다. 여러 가지 음식을 먹고 싶어 많이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 놀랐다.
보통 고급 레스토랑은 비싸면서 양이 적은 게 특징인데 산토리니는 양은 많이 준다. 개인적으로 맛은 쏘쏘 했다. 진짜 맛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별로인 것도 아닌 뭐 그런 느낌이었다. 음식만 보고 간다면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간다면 멋진 뷰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
그러니 춘천 산토리니는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분위기를 잡고 싶을 때 가길 추천한다. 오후 5시에 가서 사진도 찍고 낮 풍경을 잠시 즐긴 후 저녁을 먹고 아래층 카페에서 야경을 보며 음료를 즐기면 딱이다. 물론 근처에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 등 카페가 많으니 다른 곳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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