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위치한 제이드가든은 남이섬, 아침고요 수목원, 쁘티프랑스와 함께 춘천·가평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유명하다. 경춘선 굴봉산역 인근에 위치해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는 힘들다. 굴봉산역에서 1시간에 1번씩 무료 셔틀버스를 운여하고 있으니, 지하철을 탄다면 꼭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아름드리나무와 꽃이 가득한 제이드가든은 봄, 여름, 가을에 방문하기 좋다. 겨울에 가면 황량함만 느끼다 돌아올 수 있으니, 되도록 날씨가 따뜻한 날에 가는 걸 추천한다. 입장료는 기본 9500원이지만, 프로모션 이벤트나 지역민 할인을 받으면 훨씬 더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굴봉산역에서 제이드가든까지는 차로 10분정도 걸린다. 제이드가든에는 카페나 레스토랑이 많지 않다. 주변으로 식당이나 카페가 간간히 있지만, 제이드가든 안에는 레스토랑 1곳, 카페 2곳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레스토랑은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먹고 놀던지, 놀고먹기(?) 편하다.
카페 옆에 레스토랑이 붙어 있어 식사와 음료를 즐기기 편하다. 나는 겨울에가서 그런지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트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실내는 꽤 넓고 깨끗해하다. 그리고 유리창이 나 있어 바깥 풍경을 즐기며 쉬다 가기 좋았다.
제이드가든 레스토랑에 마련되어 있는 메뉴는 그리 많지 않다. 또 관광지다 보니까 가격도 좀 쎈편이다. 메뉴는 밥 종류와 샐러드 그리고 돈까스와 막국수 등이 있다. 수목원이라 그런지 풀(?)이 들어간 메뉴가 많았고, 고기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가격이 쎄서 4~5명이 간다면 밥값과 커피값으로 금세 10만 원 이상 쓸 수 있으니,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한다. 또 메뉴가 다양하지 않아서 선택의 폭도 좁다. 그러니 제이드가든 주변에 위치한 식당에서 미리 먹고 오는 것도 방법이다. 주변에 닭갈비를 비롯해 한식 종류를 파는 식당이 간간히 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돈까스와 허브꽃비빔밥이다. 돈까스는 안에 치즈가 들어있는 평범한 치즈돈까스였다. 맛도 그냥저냥 보통이었지만, 양은 적었다. 사이드로 딸려온 수프와 반찬도 그닥이었다. 게다가 12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을 받고 있어 가성비는 영 좋지 않았다.
하지만 화룡점정은 허브꽃비빔밥이었다. 이름만 들으면 화사화사한 꽃이 곁들여진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가 바로 허브꽃비빔밥이다. 그런데 이 정직하기 그지없는 비빔밥은 정말 풀때기로만 가득한 메뉴다. 고기는커녕 계란후라이도 없이 오직 풀로만 승부를 보는 그런 녀석(?)이었다.
ONLY 풀만 들어있는데 가격은 무려 12000원이다. 뭐 커피 한잔에 5~6천원 받는 건 그런다 치는데, 풀만 있는 비빔밥이 12000 원인건 좀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 또 비빔장이 아닌 간장 소스를 주어, 비비고 먹다 보면 점점 드라이한 맛이 강해진다.
결과적으로 제이드가든 레스토랑 메뉴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또 관광지다보니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어, 부담이 된다면 주변에서 먹는 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메뉴 선택은 신중하게 하되 베지테리안이 아니라면 허브꽃비빔밥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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