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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여러 친구들이 있다. 친구 A는 10년 넘게 한 회사만 다니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입사한 회사에서 몸 바쳐 일하고 있지만 급여는 항상 제자리다. 나이를 먹을수록 승진과 연봉 상승이 필수인데 그 친구가 다니는 회사는 그럴만한 여력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친구 A는 항상 급여에 불만을 갖고 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있어 돈들어갈데가 많다며 항상 불만이다. 그런 친구 A에게 나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은 참 많은 일자리를 소개해 주었다. 이력서를 내봐라, 면접을 한번 봐라 하면서 지금 회사보다 나은 자리를 추천해 주었지만 A는 한 번도 이직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물으니 무섭다는 것이다. 지금보다 업무환경이 않좋으면 어쩌지? 기대한 만큼 급여를 못 받으면 어쩌지? 하는 많은 걱정 때문이다. 물론 그럴 수 도 있다. 젊을 때는 이것저것 하면서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하지만 A는 지금까지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제자리걸음이다.

 

친구 B는 대학 졸업 후 벌써 5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다. 중소기업에 입사해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일을 시작했고, 여러 번의 이직 끝에 지금은 친구들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이직을 하느라 허송세월을 보낸 적도 있고, 서울과 지방으로 여러 차례 이사를 다녔다. 

 

B의 잦은 이직에 많은 친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성공한건 B다. 친구 B의 잦은 이직은 급여 상승이 목표였다. 항상 높은 급여를 쫓았고, 이를 위해 자기 계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직장도 탄탄하고 정년도 보장되는 자리라 많은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B다.

 

이처럼 A와 B는 서로 다른길을 지나왔다. A는 한 직장에 오래 머물면서 위험성 높은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 반면 B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회사를 옮겨 다녔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했던가? 결과적으로 친구 B는 여러 위험을 감수한 결과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 친구 A는 안전하게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급여 상승이 거의 없었고 앞으로도 기대하기 힘들다.

 

 

이직은 젊을 때 해야한다. 나이를 먹고 결혼하고, 애가 생기면 이직은 정말 힘들다. 젊고 혼자 살 때는 이직에 실패해도 본인 혼자 감수하면 그만이지만, 가정을 꾸리면 온 가족이 그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물론 나이를 먹고라도 좋은 자리가 생기면 시도해볼 만하다.

 

하지만 젊을 때처럼 패기있게 달려들지 못하고, 확인 또 확인하느라 기회를 놓치기 일쑤다. 더불어 퇴사 역시 신중해야 한다. 회사 생활하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퇴사 욕구가 솟구쳐 오른다. 인간관계, 업무환경, 급여 등등 퇴사만 하면 이 문제에서 해결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나이도 먹고 가정도 있으니 참고 또 참는다. 지속적인 경제불황으로 퇴사하고 자영업을 하는 것도 어렵다. 매년 수많은 가게들이 생기지만 살아남는 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 회사가 불만족스러워도 버티고 버티는 데까지 다니는 게 낫다.

 

결론적으로 이직은 젊을 때 해야한다. 퇴사도 마찬가지다. 젊을 때는 이직과 퇴사로 인한 리스크가 크지 않다. 회사문을 박차고 나가 치킨집을 하다 말아먹고, 다시 입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나가는 순간 끝이다. 가게가 망하면 정말 절망적이다. 

 

그러니 젊을 때 이직과 퇴사를 통해 본인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렇게 이직을 하다 보면 어느새 연봉을 올라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제 존버의 시간이다. 버틸 때까지 버티면 월급을 매달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게 우리의 삶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평범한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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