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혜선 프로필
염혜선은 1991년 전남 폭포 출신이다. 키 177cm, 체중 64kg, 발 사이즈는 260mm다. 포지션은 세터다. 학창 시절 배구를 했던 부모님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좋아하던 염혜선이었지만, 배구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부모님의 반 강제적인 회유에 시작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때 염혜선은 친구들에 비해 키가 작았다. 그래서 배구를 하며 불리한 신체조건 때문에 자주 울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연습을 몇 배로 하며 실력을 키웠다. 고등학교 때는 목포여상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고,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첫 시즌 27경기에 출전하며 신인왕을 받았다. 현대건설에서 꾸준히 주전 세터로 활약했고, 2014 시즌 후 FA에서 연봉이 크게 올랐다. 원래 9천만원을 받았는데, 1.5억 원에 계약하며 억대 연봉 선수가 되었다. 잘 나가던 염혜선이었지만 그 선수가 영입되면서 악몽이 시작되었다.
▶ 이다영과의 악연
2015년 이다영이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이다영 입단후에도 주전 세터로 활약했지만 2017년 들어 갑자기 기량이 크게 저하되기 시작했다. 흥국생명과의 경기를 앞두고 장염에 걸려 경기를 못 뛰게 되었고, 빈자리는 이다영이 채웠다.
2017 시즌 종료 후 2번째 FA를 맞았지만 현대건설은 염혜선은 원하지 않았다. 이에 오갈데 없던 염혜선을 구해준 건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7억 원에 염혜선을 영입했다. 김사니가 은퇴하면서 세터 자리가 비었고, 염혜선은 주전으로 다시 한번 재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한번 저하된 기량은 다시 회복될 줄 몰랐고, 이고은과 이나연 등에게 밀려 백업 세터로 간간이 경기를 뛰었다. 국가대표에 자주 차출되었지만 김사니, 이효희, 이다영 등에게 밀려 제대로 경기를 뛰어본적이 없을 정도였다.
▶ 염혜선의 부활
IBK기업은행에서 부진하던 염혜선은 2019년 다시 한번 팀을 옮기게 된다. 표승주의 보상선수로 지목되어 GS칼텍스로 이적했다. 당시 GS칼텍스에서는 이고은과 안혜진이 주전 경쟁을 하고 있어, 염혜선이 자리를 잡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 언론과 팬들은 염혜선은 트레이드 카드로 쓸게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염혜선을 다른 세터들과 무한경쟁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로 이적해 훈련에 참가했지만, 본인도 언제 트레이드될지 몰라 노심초사 했다고 한다. 2019년 5월 염혜선·이영↔한수지의 2대 1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이재은 세터가 은퇴하면서 주전 자리가 빈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KGC인삼공사로 이적한 염혜선은 괴물 디우프와 호흡을 맞추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FA에서도 2.5억 원을 받고 KGC인삼공사와 재계약을 했다. 2022 시즌에는 연봉이 2억 원으로 깎였지만, 지난 시즌 활약이 괜찮아 연봉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 국가대표 염혜선
염혜선은 국가대표와 인연이 별로 없었다. 김사니, 이효희 등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백업으로 경기를 뛴게 전부였다. 선배들이 은퇴한 이후에는 이다영에게 밀려 다시 백업 자리에서 간간이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 염혜선은 주전이 되었다.
라바리니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던 이다영이었지만, 학폭 사건과 불화설 이후 흥국생명을 떠나야 했다. 자연스레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되어, 빈자리를 염혜선이 채우게 되었다. 2021 VNL에서 주전으로 나섰지만 한국은 최하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김연경과 함께 뛰는 마지막 국제대회였고, 올림픽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다. 염혜선은 이를 악물고 뛰었고,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도 분투하며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위기 때마다 터지는 서브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정된 경기 운영과 정확한 토스로 세계적인 강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2022 VNL에도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주전 세터로 뛴다.
▶ 염혜선 왕따설
염혜선은 밝은 성격을 가진 선수로 배구계에서 발이 넓기로 유명하다. 또 나이도 선배급이라 염혜선을 따르는 후배들도 많다. 입담도 좋아 배구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서 재치 있는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염혜선이다.
그런 염혜선에게 왕따 논란이 있었다. KGC인삼공사 합류 후 팀원들이 염혜선을 왕따 시켰다는 소문이 있었다. 보통 공격에 성공한 후 선수들끼리 사기를 높이기 위해 하이파이브를 한다. 하지만 염혜선만 유독 하이파이브에서 제외 되는 모습이 영상에 자주 잡혔다.
또 SNS 팔로우를 하던 선수들이 염혜선을 언팔하며 논란이 심화되었다. 이에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연패로 인해 선수들 간의 언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더 잘하기 위해 생긴 일이라며, 현재는 대화로 풀어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불화설이 급격히 퍼지자 염혜선을 언팔했던 선수들이 다시 팔로우하는 웃지 못할 광경까지 펼쳐졌다.
▶ 염혜선의 몽골 동생 어르헝
얼마 전 염혜선에게 새로운 여동생이 생겼다. 몽골에서 배구 유학을 온 어르헝을, 염혜선의 부친이 양녀로 입양한 것이다. 어르헝은 195cm의 장신 선수로 제2의 김연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다. 한국 V리그와 국가대표에서 뛰는게 꿈이라 얼마전 귀화절차도 마쳤다.
어르헝은 염혜선의 모교 목포여상 출신이다. 어르헝의 사정을 들은 염혜선의 부친은 입양 후 특별귀화 절차를 밟아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어르헝은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선발될 것으로 기대되는 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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