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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잠을 잘 못 잤다. 좁은 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이유였지만, 자고 나면 항상 목과 주변 어깨가 뻐근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근육이 뭉쳐있는 느낌이었고, 허리는 항상 아팠다. 사실 이게 베개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베개는 그저 크고 푹신한 게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다 와이프가 가누다(kanuda) 베개를 써보자고 했다. 한국보다 외국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라며 얼마나 하냐고 물어보니 베개 하나에 15만 원이 넘었다... 아니 무슨 베개가 이리 비싼가 하며 고개를 갸웃하자, 와이프는 비싼 값을 하는 제품이라며 한번 시험이나 해보자 했다. 

 

그래서 강남에 위치한 가누다 매장을 찾았다. 직원분은 나에게 맞는 베개를 찾기 위해 여러가지 제품에 누워보라고 권해주셨다. 처음에는 베개가 뭐 그리 중요할까 생각했지만, 막상 누워보니 목과 어깨가 정말 편했다. 베개뿐만 아니라 목과 등 그리고 다리의 근육을 풀어주는 제품도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상당했다. 와이프와 내꺼 베개 2개 사는데 무려 35만 원이었다. 이 가격이면 이마트에서 3만 원짜리 고급 배게(?)를 10개나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 사실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베개에 투자하기에는 과한 금액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와이프가 간절히(?) 원하고, 나도 잠 때문에 고통받고 있던 터라 과감히 질러보기로 했다. 

 

가누다 베개는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베개의 강도(물렁함, 단단함)는 물론 높이까지 선택 가능하다. 직원분 말로는 베개도 길들여지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1주일정도 사용해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와이프보다 약간 더 딱딱하고 높은 베개를 골랐다. 

 

 

베개를 주문하면 배달까지 해준다. 인터넷으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실제 누워보고 경험하는 걸 추천한다. 비싼 배게니 인터넷이 좀 더 싸더라도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개 낫다. 또 베개커버도 여분을 주셔서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싸게 살 수 있었다. 

 

이제 한달정도 쓰고 있는데 대만족이다. 과연 비싼 값을 하는 베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낌이 다르다. 예전의 뻐근함은 사라지고 보다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다. 가운데 목 부분이 목을 감싸주고, 옆으로 누을 때는 높은 부분에 누울 수 있다. 

 

베개에 누워 핸드폰을 만질 때도 훨씬 편하다. 내부에는 방수 피가 덮여 있어 햇볕에 자주 말려주면 된다. 커버는 주기적으로 교체하면 되는데 간단하게 세탁기로 돌리면 된다. 이번 기회에 큰 침대와 비싼 베개로 바꿔서 그런지 잠을 자는 게 예전보다 훨씬 편해졌다. 

 

사실 예전에는 침대와 베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다. 하지만 결혼 후 와이프가 이런 부분에 상당히 꼼꼼하여 매트리스는 물론 베개를 고르는데 시간과 돈을 투자하게 되었다.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 되었다. 

 

처음에는 베개가 이렇게까지 비쌀 필요가 있나 싶었다. 하지만 사용하면 할 수록 그 효과를 보고 있다. 잠을 잘 자니까 몸이 편해지고, 하루를 시작하는데 부담이 없다. 물론 비싼 베개님이 손상될까 애지중지하느라 막 굴러다니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도 충분히 효과를 보고 있으니 만족 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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