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즐겨먹었던 무화과는 10월에 가장 맛있는 제철과일이다. 단맛과 함께 톡톡 씹히는 식감이 마치 어릴 때 즐겨 마시던 음료 '쌕쌕'을 떠올리게 한다. 무화과의 원산지는 아시아 이집트 일대며, 약 4000년 전 심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 기록 때문에 무화과는 가장 오래된 과일나무로 유명하다.
무화과는 이후 중동과 유럽으로 퍼져, 16세기 중반 영국과 중국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으로 건너간 스페인 선교사에 의해 19세기부터 캘리포니아 과수원에서 재배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재배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과일 중 하나인 무화과는 성경에 등장하는 선악과라는 설도 있다.
무화과는 이름에 꽃 화(花)자가 들어가는데, 사실 무화과의 속살은 열매가 아니라 꽃이다. 무화과 껍질은 꽃받침이고, 내부의 붉은 과실은 꽃이다. 일반적으로 꽃은 벌과 나비 등이 꿀을 따먹으며 수정을 시키는데, 무화과는 '무화과 말벌'이 직접 안으로 들어가 꽃을 수정시켜 준다.
무화과는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데, 동남해안과 서남해안 일대에 자생하고 있다. 주로 남부지방에서 재배가 되어 서울 사람은 접하기 힘든 것과 달리 남부지방 출신이라면 생무화과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무화과는 정원수로도 심어졌는데, 열매를 수확하기 위함이 아닌 관상용 나무로도 사랑받았다.
무화과 먹는법 |
무화과는 부패하는 속도가 빨라, 수확 후 바로 먹는게 좋다. 그래서 무화과를 유통할 때는 덜 익은 채로 판매하며, 상온에서는 2일도 버티기 힘들다. 무화과에는 피신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있어 많이 먹으면 혀가 따갑고 쓰리다. 기본적으로 잘 익은 무화과는 달달한 맛이 난다.
식감은 톡톡 터지면서도 걸쭉한 느낌이 난다. 무화과의 칼로리는 100g당 50kcal정도며 수분이 적다. 영양소로는 무기질,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앞서 말한 단백질 분해효소가 들어있어 소화에 도움을 준다. 또 셀레늄이 포함되어 항염작용을 하여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무화과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잼으로 만들거나 크림치즈와 함께 먹으면 좋다. 무화과 잼은 설탕을 이용하는데 무화과 100: 설탕 50 정도의 비율로 넣고 유리병에서 숙성시킨다. 숙성기간을 거쳐 1~2달 내에 먹으면 된다. 잼을 만들 때 무화과 외에도 키위, 오렌지, 복숭아, 패션프루트 등 신맛이 강한 과일과 함께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무화과는 크림치즈와 함께 휘낭시에, 마들렌, 케이크 등에 첨가하여 먹기도 한다. 또 고기를 잴 때 넣기도 하며, 고기를 잔뜩 먹은 후 후식으로 무화과를 먹으면 소화잘 잘된다. 외에도 무화과즙, 무화과 식초, 주스 등으로 만들어 먹는데, 새콤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나 어느 음식에 넣어도 잘 어우러진다.
무화과 효능 |
무화과 영양소 가운데 혈당수치를 조절하는 물질이 들어있다. 그래서 무화과는 당뇨에 좋은데, 특히 당뇨 초기라면 혈당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 또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무화과즙을 꾸준히 먹으면 철분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갱년기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무화과에는 펙틴이라는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변비를 완화시켜 준다. 피신은 소화작용을 촉진하고, 레스베라트롤은 중성 지방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해 비만을 예방한다. 무화과의 효능을 높이려면 조리하는 것보다 생으로 먹는 게 좋다.
하지만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 무화과는 뿌리, 잎사귀를 비롯해 껍질 등에 독성이 있다. 따라서 민감한 체질이라면 알러지나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고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더불어 잘 익지 않은 무화과를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으니 잘 익은 무화과를 골라야 한다.
무화과를 고르는 방법은 적갈색이 고루 퍼져있고, 꼭지가 건조하지 않은것을 택해야 한다. 또 밑동 부분이 별 모양으로 갈라져 있는 게 맛이 좋다. 무화과를 보관할 때는 미리 씻어두기보다, 먹기 직전에 세척해 먹어야 한다. 꼭지 부분을 잡고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된다. 밑동에 물이 들어가면 맛이 떨어지니 주의하자. 또 실온보다는 냉장 보관해야 그나마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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