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참여 횟수 |
회식은 불참하는 게 가장 좋다. 꿀 같은 저녁시간을 직원들과 같이 보내는 건 아무래도 너무 아깝다. 더욱이 회식 횟수가 잦은 가 ~족같은 회사는 가족은 물론 연인과 보낼 시간을 날려 더더욱 불참 또 불참하고 싶다. 하지만 너무 자주 빠지면 눈 밖에 나서 찍히는 수가 있다. 그러니 적당히 참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모든 회식을 불참하기란 어렵다. 가령 집에 돌봐야 할 아이나 노모가 있어, 다른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면 어느정도는 불참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도 초반에 아주 강력한 한방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너만 애 있냐?" "우리 부모님도 편찮으셔~"라는 말을 듣게 될 수 있다.
모든 회식을 불참하고 싶다면 입사 초반에 미친척하고 깽판을 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회사업무에도 지장을 주겠지만 말이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이다. 그러니 깽판 칠 자신 없다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회식을 참여하되 그 횟수에 주목하자. 가령 당신의 회사가 한 달에 한 번씩, 1년에 총 12번의 회식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참 | 불참 | 참 | 불참 | 참 | 불참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참 | 불참 | 참 | 불참 | 참 | 불참 |
위의 표처럼 2번에 1번 참여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다. 그러면 1년에 6번의 회식만 참여하면 된다. 반대로 6번의 불참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참여 횟수지만 이렇게 패턴화가 되면, 이를 눈치챈 직장상사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달은 도망가는 날이지 아마?"라는 말을 들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참 | 불참 | 불참 | 참 | 참 | 참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불참 | 불참 | 참 | 참 | 불참 | 참 |
위의 표를 보면 회식참여 7번, 불참이 5번이다. 두 달에 한 번씩 참여와 불참을 번갈아 하면 패턴화를 읽힐 수 있으니, 위의 표처럼 랜덤으로 가는 게 좋다. 또 웬만하면 1월 신년회와 12월 송년회는 참석하자. 한 해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행사니 빠지면 두 배로 나쁜 놈이 된다.
그렇다고 매년 같은 달에 회식을 빠지기 보다, 위의 표를 이용하여 매년 불참하는 달을 바꿔보자. 가장 중요한 건 패턴화를 읽히면 안 된다. 눈치 빠른 직장상사는 당신이 회식에 빠지기 위해 잔머리를 쓰고 있다 의심할 것이고, 그 의심이 사실로 발각되면 직장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니 적당히 참여하고 적당히 빠지는게 중요하다.
핑계대고 회식 불참하기 |
그럼 회식에 불참하는 이유로 무엇을 대야할까? 첫 번째 집안 행사다. 제사, 생신, 모임, 장례 등이 있다. 제사와 생신은 회식 불참의 단골 메뉴로 1년에 1번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카드다. 다만 너무 남발하면 위험하다. 예를 들어 어머니 생신이 올해는 1월이었는데, 내년에 3월이면 위험하다. 한 두해 정도야 의심 없이 넘어가 줄 수 있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상사가 기억할 수 도 있다.
집안 모임은 이유가 좀 그렇긴 하지만, 웬만하면 그러려니 하고 보내줄 것이다. 중요한 가족회의가 있다던지, 중요한 일을 결정하기 위한 모임이라던지 눈치껏 이유를 만들면 된다. 장례 카드는 사용할 때 절대 직계가족을 들면 안 된다. 그럼 직원들이 당신과 같이 가자고 하는 수가 있다.
그러니 적당히 먼 친척이나 친구를 팔자. 사실 장례 카드 역시 1년에 몇번씩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1~2번 정도가 적당하며 타이밍이 생명이다. 올해 장례 카드를 2번 사용했다면, 내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홍길동 씨 친구 어머니는 매년 돌아가시나 봐? 그것도 회식에 딱 맞춰서 말이야"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조심하자.
두 번째는 육아다. 사실 이건 핑계라기보다는 사실에 가깝다. 아이가 어릴 때는 육아에 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므로, 직원들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줄 것이다. 물론 아이가 어릴 때나 사용하기 좋은 카드지, 중고등학생 자녀를 두었는데 돌봐야 한다고 집에 가면 욕먹기 딱 좋다.
세 번째는 병원이다. 먼저 당신은 지금 몸이 아프다. 가령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던지,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던지 여러 가지 이유로 병원에 간다고 핑계를 대자. 몸이 아픈 사람을 구태여 회식으로 끌고 갈 사람은 많이 없다. 물론 1년 365일 아플 수는 없으니, 병원 카드도 가끔씩 써먹어야 뒤탈이 없다.
네 번째는 선약이다. 당신은 오늘 회식이 있는 걸 잊은 채 중요한 선약을 잡았다. 너무 중요해서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죄송해요 제가 회식이있는 걸 깜빡하고, 선약을 잡았네요. 고등학교 은사님인데 15년 만에뵙는 거라..."와 같은 말도 안 되지만, 도망가기 딱 좋은 핑계를 만들 수 있다.
다섯 번째 지인 활용하기. 여기서 지인이란 배우자, 연인, 친구 등을 말한다. 이 카드는 너무 확실하지만 지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만큼 지인들이 당신을 위해 수고로움을 감수해줘야 가능하다. 예를 들어 정말 회식을 가기 싫다면 여자 친구에게 회사 앞에서 기다리라고 하자.
그럼 당신의 여자친구는 회식이 있다는 걸 몰랐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회사 앞에서 당신을 기다리면 된다. 동료들과 회사를 나서면서 여자 친구를 발견한 당신은 깜짝 놀라면서, 네가 여기 왜 있냐는 표정을 짓자. 여자 친구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몰래 찾아온 것이다. 그럼 사장님이 당신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고이 보내주실 것이다. 물론 이 방법도 자주 사용하면 사장님이 여자 친구를 회식에 데려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남발하지 말자.
도망 가는법 |
회식에 참여하긴 했는데, 분위기를 보니 2차, 3차를 갈 위험을 감지했다면 중간 탈출을 시도하자. 물론 아무말도 없이 사라지면 쌍욕을 먹을 테니 역시 적당한 이유가 필요하다. 회식에서 도망가는 타이밍은 1차 종료 후 2차를 가기 전이 가장 좋다. 눈치 빠른 선배들은 대부분 다 이때 도망간다. 1차 회식도중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참아야 한다. 1차에서 도망가는건 불참하는 거보다 못하다. 그러니 1차는 파하고 도망가야 뒷말이 덜 나온다.
첫 번째 묻어가기. 1차 회식 종료 후 갈 사람들은 다 이때 가게 되어 있다. 대부분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선배들이 후루룩 가버린다. 연차가 얼마 안 되는 당신은 그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쓴웃음을 짓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눈 딱 감고 그들 무리에 껴보자. 그리고 자연스럽게 같이 인사를 하고 후다닥 집에 가는 것이다. 다들 저놈 뭐야?라는 표정을 짓겠지만 당신의 행동이 너무 빨리 붙잡을 틈도 없었다. 그러면 성공이다.
두 번째 막차시간. 당신의 집은 회사에서 멀다. 그래서 지금 지하철을 타지 않으면 집에 가기 어렵다. 이 상황을 이용하면 쉽게 1차 회식 후 빠져나올 수 있다. 물론 사장님이 지갑을 열고 택시비를 준다 하면 실패다. 그래도 현금을 얻었으니 너무 낙담하지는 말자.
세 번째 급한 호출. 1차 회식 후 2차 역시 정말 가고 싶은 당신이지만, 집에서 급한 전화가 왔다.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야 한다는 동생의 전화다. 그리고 이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자. 그럼 동료들은 괜찮냐는 위로와 함께 당신을 집으로 보내줄 것이다.
네 번째 만취. 당신은 1차 회식에서 너무 많은 술을 마셔 몸을 가누기 힘들다. 동료들이 옆에서 부축해주지만 당신은 가만히 서있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말할 때도 혀가 꼬여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어렵다. 어느 정도 연기가 필요하지만, 실제로 많이 마셔야 한다. 기왕이면 입사 초반에 술을 조금만 마셔도 금방 취한다는 이미지를 동료들에게 심어두면 좋다.
다섯 번째 지인 찬스. 앞선 방법과 비슷하다. 당신의 여자 친구는 술에 취한 남자 친구가 걱정되어 직접 차를 몰고 회식장소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당신을 발견하고 다가와 인사를 한다. 그러면 게임 끝이다. 남자 친구를 데리러 온 여자 친구를 보고도, 당신을 2차 회식으로 인도하는 몰지각한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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