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FA 선수는 센터 양효진, 레프트 고예림, 세터 이나연, 리베로 김주하 총 4명이다. 포지션별로 1명씩 FA 선수가 풀려 재계약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양효진은 현대건설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다. 또 고예림은 황민경과 함께 레프트 포지션에서 든든하게 팀을 받쳐주고 있다.
세터 이나연은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지만, 현대건설 이적 후 김다인에게 밀려 백업을 맡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준수한 기량을 가진 세터다. 김주하는 프로에서 뛰다 실업으로 무대를 옮겼고, 다시 현대건설로 돌아와 2 시즌째 뛰고 있다. 제2리베로로서 김연견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선수다.
양효진 | |||
19-20 | 20-21 | 21-22 | |
경기수 | 26 | 30 | 27 |
세트수 | 102 | 123 | 100 |
득점 | 429 | 441 | 445 |
공격성공률 | 43.7% | 46.42 | 53.43 |
블로킹 | 0.85 | 0.54 | 0.79 |
서브 | 0.16 | 0.09 | 0.23 |
양효진은 현재 7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V리그 여자배구 선수 중 최고 연봉이며, 남자 선수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현대건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에이스로, 현대건설이 곧 양효진이고, 양효진이 현대건설이나 다름없다.
190cm의 장신에 높은 득점력과 공격성공률, 블로킹까지 겸비한 V리그 최고의 센터다. 수년째 블로킹 1위를 고수하고 있고, 도쿄올림픽에서는 김연경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이끌어 4강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는 은퇴했지만 기량은 여전한 양효진이다.
V리그에 190cm가 넘는 여자선수는 양효진과 정호영(190cm) 단 2명뿐이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10년 이상 나는 걸 감안하면, 지난 10년간 V리그에 190cm대 선수는 양효진 한 명뿐이었다. 키는 비슷하지만 기량 차이는 현격하다. 양효진은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득점력과 공격성공률을 갖췄고, 여기에 블로킹과 서브까지 겸비하고 있다.
서른을 넘긴 나이지만 여전히 현대건설의 주축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리그 전반을 봐도 양효진에 버금가는 선수는 찾을 수 없다. 더 정확히 말하면 양효진은 여전히 최고의 현역 센터다. 국가대표까지 은퇴했으니, 이제 마음을 더 편히 갖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양효진에 대한 현대건설의 보상은 나쁘지 않다. 수년 째 최고 연봉을 주고 있고, 팀에서도 입지가 단단하다. 그런 양효진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건 상상하기 어렵다. 만에 하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페퍼저축은행으로의 이적을 김연경과 함께(?) 감행할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
다만 현대건설에서 15년째 뛰고 있어 이를 뿌리치고 이적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또 여자배구 샐러리캡 때문에 양효진의 연봉은 7억원을 넘길 수 없다. 따라서 현대건설과 현재와 같은 7억 원에 재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고예림 | |||
19-20 | 20-21 | 21-22 | |
경기수 | 27 | 30 | 27 |
세트수 | 105 | 123 | 82 |
득점 | 239 | 286 | 154 |
공격성공률 | 35.38 | 33.07 | 33.92 |
리시브효율 | 35.04 | 35.76 | 34.69 |
블로킹 | 0.18 | 0.12 | 0.13 |
서브 | 0.17 | 0.14 | 0.09 |
고예림의 현재 연봉은 2.24억원이다. 2019년 현대건설 이적 후 황민경과 함께 레프트 포지션을 맡고 있다. 이적 초반에는 불안한 경기 운영으로 자주 교체되었지만, 지금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기량이 급성장했다. IBK기업은행 시절 이정철 감독에게 혼나던 예전의 고예림이 아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정지윤이라는 신예 거포를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지윤은 원래 센터 자리를 맡고 있다가, 이다현의 영입으로 레프트, 라이트 포지션을 오가고 있다. 국가대표에 뽑힐 만큼 득점력만큼은 타고난 정지윤이다. 정지윤이 더 성장한다면 고예림과 황민경의 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른다.
허나 지금은 아니다. 정지윤이 아무리 공격력이 좋다고 해도, 리시브 효율과 안정성은 고예림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올 시즌 현대건설의 연승 행진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김연견-황민경-고예림으로 구성된 탄탄한 리시브 라인도 큰 몫을 했다.
따라서 현대건설은 고예림과의 FA 계약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A에 나온 레프트 자원은 표승주(IBK기업은행), 유서연(GS칼텍스), 고민지(KGC인삼공사), 이한비(페퍼저축은행) 등 모두 고예림보다 나을게 없다. 팀 워크를 생각해도 고예림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현대건설이다.
변수는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레프트 포지션이 매우 취약해 고예림에게 3억 원 정도 베팅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수차례 이적을 했던 고예림이라 높은 연봉과 확고한 주전 자리가 보장된 페퍼저축은행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나연 | |||
19-20 | 20-21 | 21-22 | |
경기수 | 27 | 28 | 25 |
세트수 | 101 | 66 | 44 |
세트 | 9.86 | 5.83 | 3.45 |
블로킹 | 0.07 | 0 | 0 |
서브 | 0.09 | 0.12 | 0.02 |
현재 이나연의 연봉은 1.55억원이다. GS칼텍스, IBK기업은행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현대건설 이적 후 김다인의 백업을 보고 있다. 20-21 시즌 김다인이 107세트를 소화한데 반해, 이나연은 그 절반 수준인 66세트만 뛰었다. 올 시즌도 현재까지 김다인 99세트, 이나연 44세트로 두 선수의 경기 출전 빈도가 확연하게 차이 난다.
다만 연봉은 이나연이 2배가량 높다. 김다인의 연봉은 8천만 원으로, 1.55억 원인 이나연에 비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주전 김다인, 백업 이나연 체재인데 연봉은 백업이 더 높으니 현대건설과 재계약한다면 연봉 하락이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역시나 페퍼저축은행이 변수다. 신예 박사랑을 키우려면 이나연같은 고참 세터가 필요하다. 박사랑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이끌어줄 고참 세터로 이나연만한 선수도 없다. 페퍼저축은행이 현재 연봉 수준과 비슷한 1.6억 원 정도를 제시한다면 이나연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현대건설에서 이나연의 입지는 공고하지 않다. 현대건설과 재계약한다면 2~3천만 원 정도 연봉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페퍼저축은행이 이나연 영입을 희망한다면 현재와 같은 수준의 연봉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김주하 | |||
16-17 | 20-21 | 21-22 | |
경기수 | 25 | 25 | 20 |
세트수 | 75 | 59 | 41 |
리시브효율 | 43.01% | 31.09 | 31.75 |
디그 | 1.24 | 1.54 | 1.51 |
범실 | 1 | 1 | 0 |
리베로 김주하의 연봉은 7,800만 원이다. 실업팀에서 뛰다 복귀 후 백업 레프트로 활약하고 있다. 경기 출전수가 많지 않아 리시브 효율과 디그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김연견, 이영주와 함께 탄탄한 리베로 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재계약 가능성도 높다.
아직은 이영주, 한미르보다 경기 출전수가 많지만, 이들이 언제 치고 올라올지 모른다. 다만 이번 FA는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계약하거나, 약간 삭감될 가능성도 있다.
수비천재 이고은, 페퍼저축은행에서 10억 받는다│세터 최고 연봉 (1) | 2022.04.01 |
---|---|
KGC인삼공사·페퍼저축은행 FA 선수 명단│예상연봉 (0) | 2022.03.05 |
IBK기업은행 FA 명단│조송화 이탈에 이은 두번째 위기 (0) | 2022.02.27 |
GS칼텍스 FA 선수 명단│흔들리는 돌아이몽과 에이유 (0) | 2022.02.24 |
흥국생명 FA 선수 명단│해결사가 필요한 위기의 팀 (0) | 202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