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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레프트 표승주리베로 신연경이 FA 대상이다. 표승주는 팀의 제1 레프트로 공격과 수비의 핵심이다. 신연경은 수비 전문 포지션인 리베로를 맡고 있으며, 리시브와 디그를 담당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내흥이 많았다. 팀의 주장이자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의 이탈을 시작으로, 김사니 코치의 이탈, 서남원 감독의 경질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어렵사리 모셔온 김호철 감독은 IBK기업은행을 정비하기 시작했고, 리그 후반 들어 팀 분위기가 되살아 났다.

 

사실 전력만 놓고 보면 IBK기업은행은 전혀 약한 팀이 아니다. 팀 내 에이스 김희진이 건재하고, 김수지는 양효진 다음가는 미들블로커다. 표승주와 김주향은 준수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고, 신연경의 리시브와 디그 능력은 출중하다. 

 

그럼에도 연패를 거듭한건 무너져 버린 팀 분위기 때문이었다. 사실 IBK기업은행 내부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팀 분위기가 무너진 후 이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큰 출혈을 감내해야 했다. 그리고 이번 FA에서 주전 선수가 2명이나 풀려 다시 한번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IBK기업은행이다. 

 

표승주
   19-20   20-21   21-22 
경기수 20 28 28
세트수 78 105 96
득점 226 267 304
공격 성공률 34.72% 35.69% 36.38%
리시브 효율 30.39% 27.57% 26.88%
블로킹 0.26 0.28 0.26
서브 0.18 0.1 0.17

표승주의 현재 연봉은 2억원이다. IBK기업은행 이적 후 부동의 주전으로 뛰고 있으며, 제1 레프트로 팀을 이끌고 있다. 레프트라 포지션은 공격과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전위에서는 득점과 블로킹에 가담하고, 후위에서는 리시브를 받아내고 백어택을 준비한다. 

 

레프트는 배구 포지션 중 가장 바쁘면서도 할 일이 많다. 일반적으로 팀의 제1 레프트가 에이스를 맡는다. 에이스란 팀의 공격을 주도해, 위기의 순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에이스의 존재만으로 상대 팀을 벌벌 떨게 만들 수 있고, 에이스가 부재하거나 기량이 떨어지면 그만큼 팀 전력에 영향을 준다. 

 

KGC인삼공사 이소영, GS칼텍스 강소휘,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등이 에이스로 불린다. IBK기업은행에서 에이스를 꼽자면 단연 김희진이고, 그다음이 표승주다. 표승주는 1992년생이며, 키 182cm, 체중은 78kg이다. 준수한 신장과 공격력을 갖춘 선수다. 

 

표승주는 매 시즌 35% 안팎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소영, 강소휘, 박정아에는 못미치지만, 고예림과 황민경 등과 비슷한 수준의 기량을 갖고 있다. 182cm의 신장을 갖추고 있어 블로킹도 잘 잡아 내지만 수비는 연봉값을 못하고 있다. 

 

지난 3시즌 동안 표승주의 리시브 효율은 30% 안팎을 오가고 있다. 준수한 레프트라면 35% 이상을 보여줘야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원래 리시브에 약한 표승주지만 팀에서 제1 레프트를 맡으며, 목적타 서브의 대상이 된 것도 수치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리시브가 약한 선수는 목적타 서브의 대상이 된다. 일반적으로 레프트 포지션 선수에게 목적타 서브를 집중해 무너뜨리는 전략이 자주 쓰인다. 레프트 선수를 공략하면 리시브 라인을 흔들 수 있고, 리시브를 받았더라도 공격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다. 

 

올 시즌 표승주의 리시브 점유율은 34%에 이른다. 제2 레프트 김주향 22%, 리베로 신연경은 22%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IBK기업은행을 상대하는 팀은 표승주를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GS칼텍스를 예로 들면 강소휘의 리시브 점유율은 32%, 리시브 효율은 33%다. 유서연은 27%/36%, 리베로 오지영은 27%/39%다. 

 

GS칼텍스 역시 제1 레프트 강소휘에게 서브가 집중되지만 잘 받아주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표승주가 리시브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표승주가 좋은 선수인것은 분명하다. VNL과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승선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제1 레프트로 팀의 중심을 잡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특히 리시브가 그렇다.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팀이 경기를 지배하는게 농구라면, 배구에서는 리시브가 핵심이다. 리시브를 받아야 공격이던 뭐던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표승주는 이 리시브 능력 때문에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2억원을 받고 있지만 FA에서 동결 혹은 약간의 삭감이 예상된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1.8억 정도에 재계약을 원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 박경진, 지민경 등 경험이 부족하고 어린 선수들이 레프트 포지션을 맡고 있다. 

 

따라서 표승주와 같이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고참 선수 영입에 뛰어들게 분명하다. 페퍼저축은행에서 2억 원 이상을 제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IBK기업은행에서도 주전인데 굳이 신생팀으로 이적해 고생(?)을 할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IBK기업은행에 잔류한다면 연봉 동결 혹은 약간의 삭감, 페퍼저축은행이 영입에 뛰어든다면 2억 원 이상의 연봉 제시가 예상된다. 

 

신연경
   19-20   20-21   21-22 
경기수 27 28 28
세트수 85 110 100
리시브 효율 22.9% 38.49% 39.03%
디그 1.55 5.65 5.3
범실 1 6 3

신연경의 현재 연봉은 1.6억원이다. 원래 포지션은 수비 전문 레프트였지만, IBK기업은행 이적 후 리베로로 전환했다. 수비 능력이 뛰어나며, 특히 디그에서 출중한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다.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능력이 있다. 

 

흥국생명 시절 리시브가 취약한 공윤희, 이한비 등을 대신해 후위에서 리시브와 디그를 담당했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공격 몰빵)+문정원(수비 몰빵)처럼, 이재영과 짝을 이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 다만 문정원과 같은 득점력과 날카로운 서브는 없다.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주전으로 뛴적이 없어, 경기 출전수와 세트수 모두 적었다. 1994년생으로 중간 고참급 나이며, 키 176cm, 체중은 68kg이다. 출중한 디그 능력에 비해 리시브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 40%에 육박하는 리시브 효율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리베로로 자리를 잡은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기량이 올라오려면 경험이 더 필요하다. 아직은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리베로들에 비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좋은 신체조건과 수비 능력을 갖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1994년생으로 곧 서른을 바라보고 있지만, 김해란(1984년생), 임명옥(1986년생), 오지영(1988년생) 등과 비교하면 한참 어린 나이다. 리베로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선수 수명이 긴 편이라, 신연경의 성장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심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신연경의 가장 큰 단점은 부상이 잦다는 것이다. 

 

지난 두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팀 내 대체자원이 없는 걸 감안하면 1~2천만 원 정도 연봉 상승이 예상된다. 역시나 변수는 페퍼저축은행이다. 실업에서 자리를 옮긴 문슬기와 신예 김세인이 있지만 리시브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 만약 페퍼저축은행에서 신연경 영입을 원할 경우 2억 원까지 제시할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샐러리캡 여유가 충분해, 신연경에게 높은 금액을 베팅하는 건 일도 아니다. 단, 앞선 표승주와 같이 높은 연봉을 보장받고 신생팀에 가서 고생할 것인지는 순전히 본인의 선택이다. 신연경은 IBK기업은행에서도 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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