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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FA 시장

 

2022 여자배구 FA가 종료됐다. 13명의 FA 대상자 중 이고은 1명만이 이적했고, 12명은 잔류를 선택했다. 샐러리캡 여유가 많은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이 적극적으로 F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적한 선수는 1명뿐이다. 아직 트레이드가 남아 있어 선수들 간의 이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FA 대상자는 현대건설 양효진, 고예림, 김주하, 이나연이고 IBK기업은행은 표승주, 신연경, 최수빈 등이었다. GS칼텍스는 유서연, 안혜진, 한국도로공사 임명옥과 이고은, 흥국생명 김다솔, KGC인삼공사 고민지 등 총 13명이다. FA B급 선수로 김주하, 이나연, 최수빈, 김다솔, 고민지 등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A급이다.

 

▶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이번 FA에서 가장 난항이 예상됐다. 리그 최고 연봉퀸 양효진과 주전 레프트 고예림이 FA 시장에 나온 상황이었다. 특히 양효진에게 최고 연봉을 줄 경우 다른 FA 선수들을 잡지 못할게 뻔했는데, 결과적으로 페이 컷이라는 악수를 두고 말았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까지 7억원(연봉 4.5억+옵션 2.5억)을 받으며 V리그 연봉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개인 성적 역시 뛰어나 MVP급 활약을 펼쳤고, 팀은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당연히 최고 연봉을 계속 받으리라 예상했지만, 5억 원(연봉 3.5억+ 옵션 1.5억)에 계약을 마쳤다. 

 

페이 컷(연봉 삭감)의 이유로 오랜 기간 최고 대우를 해준 팀에 감사하고, 우승을 노리기 위함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연봉이 깎인다면 누가 열심히 뛸지 의문이다. 아무튼 양효진의 페이 컷은 지난 김연경의 페이 컷처럼 안 좋은 사례를 남기고 말았다.

 

양효진이 삭감한 2억원의 연봉은 다른 선수들에게 고루 분배되었다. 2.24억을 받던 고예림의 연봉이 2.72억 원으로 올랐고, 1.55억 원을 받던 이나연1.65억 원에 계약했다. 김주하는 7,800만 원에서 8,500만 원으로 연봉이 올랐다. 더불어 남은 금액은 이다현, 정지윤, 김다인 등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연봉 상승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우승 멤버를 모두 붙잡음으로써 전련 손실없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페이 컷 사례를 남김으로써 샐러리캡 제도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내흥을 크게 겪었다. 주장 조송화와 코치 김사니의 무단이탈로 팀이 분열됐다. 이 사건으로 서남원 감독이 경질되었고, 조송화와 김사니도 배구판을 떠났다. 신임 감독 김호철이 부임해 흐트러진 분위기를 쇄신하며 리그를 마쳤다.

 

이번 FA에서 최대어로 떠오른 표승주는 IBK기업은행 잔류를 선택했다.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 등 레프트 자원이 절실한 팀들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IBK기업은행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표승주의 연봉은 2억 원에서 2.82억+10만 원에 계약했다. 

 

V리그 레프트 중 가장 상위권에 속하며 고예림 보다도 높다. 표승주는 지난 시즌 초반 죽을 쑨 듯 부진한 기량을 선보였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각성해 한 경기에서 28득점을 꽂아 넣는 등 에이스로 변모하고 있다. 리베로 신연경은 1.6억에서 3천만 원이 오른 1.9억 원을, 최수빈은 6,500만 원에서 7,200만 원+10만 에 계약을 마쳤다. 

 

IBK기업은행 역시 주전 레프트와 리베로를 모두 붙잡아 전력 손실을 최소화 했다. 조송화의 이탈로 주전 세터 수급을 기대했지만, 앞으로 트레이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김하경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 GS칼텍스

 

GS칼텍스 역시 주전 세터 안혜진과 레프트 유서연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불안한 샐러리캡으로 안혜진과 유서연 둘 중 한 명은 이적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를 깨고 두 선수 모두 잔류를 선택했다. 사실 한국도로공사 이고은이 3.3억 원을 받고 페퍼저축은행으로 옮기면서 안혜진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기량면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안혜진이 이고은보다 한 수 위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안혜진에게도 3억원 이상을 제시한 팀들이 있었겠지만 안혜진은 1.5억에서 1.3억 원이 오른 2.8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유서연 역시 높은 주가에도 불구하고 1.1억에서 1.4억 원 오른 2.5억 원에 계약했다. 

 

안혜진이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으로 갔다면 충분히 3억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유서연 역시 레프트 자원이 궁한 팀에서 러브콜이 쇄도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잔류를 선택한 건 팀에 대한 애정으로 볼 수 있다. GS칼텍스는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리는데 두 선수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리베로 임명옥과 세터 이고은이 FA 시장에 나왔다. 한국도로공사는 일찌감치 임명옥에게 3.5억 원을 제시하며 리그 최고 대우를 해주었다. 2.8억을 받던 임명옥은 3.5억으로 연봉이 오르며, V리그 리베로 중 역대 최고 연봉을 받게 되었다.

 

세터 이고은은 1.85억에서 약 2배가량 오른 3.3억 원 이적을 선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고은에게 통 큰 금액을 쏘며 구애를 했고 이고은은 화답했다. 사실 이윤정의 영입으로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이고은은 돈도 돈이지만 출전 기회를 보더라도 이적이 최상의 선택이었다. 

 

한편 이고은을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보상선수로 김세인을 받아왔다. 페퍼저축은행에서 리베로로 뛰던 김세인은 한국도로공사에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공격자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김다솔1.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9천만 원을 받던 김다솔은 2천만 원이 오르며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김다솔은 수련 선수로 입단해 1,200만 원을 받으며 무명생활을 오래 했는데, 이번 FA로 대박을 터뜨렸다. 

 

흥국생명은 FA 시장에서 김다솔을 잡는 것 외에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아직 여유로운 샐러리캡에도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지 않은 이유는 김연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복귀를 노리고 있는 김연경은 돌아올 경우 흥국생명에서 뛰어야 한다. 

 

아마 김연경이 돌아올 것을 대비해 샐러리캡에 여유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이 복귀할 경우 단숨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유일한 FA 대상자 고민지와 재계약했다. 고민지는 기존 6천만 원에서 1천만 원 연봉이 깎인 5천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팀 내 레프트 자원이 넘쳐나고 고민지의 활약도 부진해 연봉이 줄었다. 사실 이선우, 박혜민, 고의정 등 신예 레프트들이 즐비한 KGC인삼공사라 앞으로도 고민지는 출전 기회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페퍼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FA에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다. 산뜻하게(?) 이고은과 계약했지만, 기대했던 레프트 자원 충원은 불발되었다. 사실 선수들에게 있어 돈도 중요하지만 플레이 환경도 고려 대상이다. 먼 광주에 위치한 연고지와 신생팀이라는 한계 때문에 고액 연봉 제시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수 영입에는 실패했다. 

 

 

김연경·양효진은 왜 연봉 삭감(페이컷)을 했을까?

▶ 샐러리캡이란 김연경에 이어 양효진마저 연봉을 삭감했다. 페이컷이라고 하는데, 선수가 갖고 있는 가치보다 낮은 연봉을 받을 때 쓰는 용어다. 개인 성적이 나빠 연봉이 삭감되는 것과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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