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진 프로필
배구선수 박혜진은 2002년생이다. 학력은 안산서초, 경해여중, 선명여고를 졸업했다. 키 177cm, 체중 60kg, 포지션은 세터다. 어머니 남순옥 씨는 태광산업에서 뛰었던 배구선수로 국가대표 센터로도 활약했다. 친오빠 박태환 선수는 한국전력에서 센터로 뛰고 있다.
어머니의 배구센스를 물려받은 박혜진은 어릴 적부터 키 크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어머니 남순옥 씨는 남매를 9시 전에 재웠다. 키가 크려면 일찍 자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또 키에 도움이 되는 식품과 약을 먹이는데 정성을 쏟았다. 그 덕분인지 박혜진은 177cm, 오빠 박태환은 194cm까지 자랐다.
또 좋은환경에서 배구를 하려는 마음에 전학도 자주 다녔다. 광주 지평초등학교에서 안산서초등학교로 전학했고, 중앙여중에 입학 부 일신여중, 경해여중을 거쳐, 원곡고등학교, 선명여고를 다녔다. 당시 규정상 타 지역으로 전학을 가면 일정기간 동안 경기를 뛸 수 없었다. 때문에 박혜진은 학창 시절 실전 경험이 다른 선수들보다 적었다.
박혜진은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제천여고 김지원(GS칼텍스), 남성여고 이선우(KGC인삼공사), 한봄고 최정민(IBK기업은행), 제천여고 김정아(한국도로공사)에 이어 1라운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박혜진은 4,7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 이다영이 준 기회
흔히들 배구를 두고 세터 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배구에서 세터가 차지하는 역할은 절대적이다. 코트 안의 감독으로 볼을 배급하고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세터를 키우는건 정말 어렵다. V리그 전반을 봐도 주전급 세터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 신인 세터는 입단 후 몇년간은 웜업 존에서 시간을 보낸다. 몇 년간 백업 세터와 원포인트 서버 등으로 경기 감각을 익힌 후 잠재력을 인정받으면 주전으로 뛸 수 있다. 하지만 박혜진은 입단 후 바로 기회가 왔다.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였던 이다영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을 떠난 것이다.
수련생 출신 김다솔이 주전으로 올라섰고 박혜진은 백업 세터로 경기를 뛰었다. 2021-22 시즌에는 라운드 초반 주전으로 뛰며 중앙 속공을 자주 시도하고 과감한 토스를 선보였다. 물론 경기 운영이 미숙하지만 높은 신장을 활용한 블로킹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리고 2022 VNL에는 염혜선과 함께 국가대표 세터로 낙점을 받았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V리그에서도 보여준게 별로 없는 박혜진이라 국가대표 발탁이 의아하긴 하다. 박혜진 외에도 정호영, 박혜민, 이선우, 최정민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한 것으로 보아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 장신 세터
박혜진은 177cm라는 좋은 신장을 갖고 있다. 세터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신장에 큰 영향을 안받지만, 국제적인 추세는 장신 세터가 대세다. 좋은 피지컬로 정확하고 빠른 토스를 구사하고, 수비 상황에서 서브 블로커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각 팀의 주전 세터들의 신장을 보면 다 고만고만 하다. KGC인삼공사 염혜선(177cm), GS칼텍스 안혜진(175cm), IBK기업은행 김하경(174cm), 현대건설 김다인(171cm), 페퍼저축은행 이고은(170cm) 등이 있다. 박혜진은 이 중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아직 주전급 세터들에 비해 토스의 질이나 경기운영 능력은 한참 모자라다. 하지만 V리그와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아 나간다면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2022 VNL에 승선한 것만 봐도 세자르 감독이 차기 국가대표 주전 세터로 박혜진을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무대는 신인들이 뛰기 쉽지 않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V리그에서 충분한 기량을 선보여야 겨우 오를 수 있는 자리다. 그런 국가대표가 된 박혜진은 엄청난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 기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 팀 리빌딩과 국가대표 세대교체
박혜진은 운이 좋은 선수다. 프로에 입단하자 마자 경기 출전 기회를 잡았고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을 떠났다. 김연경은 두 사람의 빈자리를 채우며 흥국생명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지만, 다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흥국생명은 팀 리빌딩 작업에 들어갔다.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기보다, 젊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충분히 주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만한 전력이 아니라고 판단되어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박혜진은 이 기회를 충분히 누렸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팀은 세대교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지만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세 사람을 대신할 선수를 찾기 위해 세자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현재 여자배구 국가대표 주전 세터는 염혜선이며 백업은 안혜진이 맡고 있다. 1991년생인 염혜선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때문에 어린 세터들이 성장해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 박혜진은 어린 세터들 중에서 가장 앞자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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