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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 시도하는 쌍둥이 자매

 

V리그 여자배구 개막과 함께 이재영의 복귀 소식이 날아왔다.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과 몇 차례 접촉해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는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부인하지 않았고 두 차례 만남을 가진 게 맞다고 인정했다. 이를 두고 여자배구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재영은 이다영과 함께 학폭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또 흥국생명에서 뛸 당시 어머니를 앞세워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래저래 배구판을 어지럽힌 죄로 영구제명 당해 그리스 리그에 진출했었다. 쌍둥이 동생 이다영은 그리스 리그에 안착한 후 루마니아 리그로 이적했다.

 

하지만 언니 이재영은 부상 때문에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비난 여론이 사그라들었다고 판단했는지 슬슬 국내리그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고 복귀한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영이 올 시즌 경기에 뛰려면 4라운드 시작일인 내년 1월 4일 전까지 선수등록을 해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의 복귀를 타진했지만 아직 여론은 싸늘하다. 일부 팬들은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이재영의 팬들은 환영 화환을 보내 맞불을 놓고 있다.

 

▶ 페퍼저축은행의 무리수일까?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 감독은 이재영과 접촉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말했다. 여자배구 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형실 감독은 구단이 이재영과 만나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다. 구단에서 베테랑이나 에이스 영입을 검토하는건 당연한 것이라며 선수 의견을 타진하는 차원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신생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3승 28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수층이 얇은데 올 시즌에는 하혜진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당해 대체자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김형실 감독은 이재영을 원하는 생각은 어느 구단이나 같겠지만 사과와 같은 선행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전에는 자충수를 둘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재영은 누라 뭐래도 김연경 다음가는 한국 여자배구 에이스다. 이재영의 죄가 밉기는 하지만 실력을 깎아내릴 수는 없다. 레프트로서 득점, 리시브 효율, 클러치 능력 등 모든 면에서 김연경 다음가는 위치에 서 있다. 이재영보다 득점력이 높은 선수도 있고, 리시브를 잘하는 선수도 있지만 이 모든 걸 두루 잘하는 선수는 없다.

 

페퍼저축은행에 이재영이 합류한다면 단숨에 리그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베테랑 세터 이고은이 합류했고 에이스 이재영이 호흡을 맞춘다면 어느 팀이던 방심할 수 없을 것이다. 이재영의 죄는 밉지만 실력이 있다는 건 개관적인 사실이다.

 

 

▶ 이재영 복귀의 득과 실은?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가 국가대표를 은퇴한 이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2022 VNL에서 전패를 기록했고 여자배구선수권에서 단 1승을 거둔게 전부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이루었던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현재 세대교체라는 암흑 터널을 지나고 있다. 

 

기대했던 박정아, 김희진 모두 김연경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다. 국제무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재하다. 위기의 상황에서 믿고 공을 올려줄 선수가 없다. 세터라면 염혜선이 건재하지만 이다영이 합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게 분명하다. 이다영은 라바리니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던 선수다.

 

이재영은 김연경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김연경 만큼은 절대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상쇄는 가능하다. 국제무대 경험도 많고 한번 폭발하면 엄청난 득점력을 내는 선수다. 게다가 리시브 효율도 높다. 이소영이 대체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왠지 모르게 국제대회에서는 힘을 못 쓴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학폭 논란 이전 부동의 주전이었다. 국가대표는 물론 팀에서도 중심 선수로 역할을 했다. 둘이 이탈한 후 김연경을 중심으로 단결해 도쿄 올림픽 4강에 올랐지만, 이제 더 이상 김연경은 없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쌍둥이 자매의 복귀를 가늠하고 있다.

 

▶ 김연경은 가만 있을까?

 

만약 이재영이 국내 리그에 복귀한다면 김연경과 만나게 된다. 경기장 안에서 반드시 만날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앙금을 품은 채 경기를 뛰어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내 인기가 하락한 여자배구다. V리그에 다시 복귀한 김연경이 흥행몰이를 준비하는데 이재영이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김연경과도 악연이 있다.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며 서로 눈치를 주던 사이다. 김연경은 팀 내 불화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공표한 적이 있다. 이다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연경을 저격했고, 이재영 역시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결론적으로 이재영이 복귀하려면 제대로 된 사과가 필요하다.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김연경에게 직접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 또 사과가 받아들여진 이후 복귀를 해야한다. 팬과 선수들 그리고 김연경 등 누구 하나라도 반대의 여론이 높다면 계속 기다려야 한다.

 

많은 팬들이 이재영의 복귀에 반대하는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은 그리스에서 돌아온 이후 학폭 피해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학폭을 인정하면서도 일부는 거짓이 있다며 피해자를 고소한 바 있다.

 

이재영의 복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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