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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많은 스타강사가 있지만 대중들에게 얼굴이 잘 알려진 건 단연 설민석최진기다. 설민석은 이투스 한국사 강사로 강의하며 많은 학생들을 끌어 모았다. 쉽고 재미있는 건 물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 인기를 기반으로 방송에도 여러차례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이후 그의 이름을 건 여러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역사왜곡 논란과 더불어 논문 표절이 화두가 되어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에 이르렀다.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로는 최진기도 뒤지지 않는다. 최진기는 오마이스쿨에서 인문학과 경제 강의를 맡았었다. 예전에는 사회탐구 분야에서 1타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설민석이 연기하듯 강의를 한다면 최진기는 술술 풀어내는 이야기보따리로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증권맨 출신 답게 경제분야에 빠삭하고, 역사, 전쟁사, 미술사 등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2천을 넘으면 뛰어내리겠다던지, 이양원의 군마도를 장승업의 군마도로 소개하는 등 흑역사가 다수 있다. 강한 어조로 강의하는 스타일도 있지만, 강의 내용에서 다수 오류가 발견되어 현재는 방송 활동을 중지한 상태다. 

 

사실 두사람은 다르면서도 공통점이 많다. 설민석과 최진기는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쉽게 말하면 말빨이 좋아서 듣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한다. 특히 역사는 스토리 전개가 핵심 포인트인데 설민석과 최진기는 이 분야에서는 탑 오브 더 탑이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은 물론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은 공부를 하면서 집중력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 설민석과 최진기는 학생들을 집중시켜 머리에 쏙쏙 박아주기 때문에 인기를 모으는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 스타강사로서 이름을 날리고 방송에 데뷔하여 대중들 앞에 섰지만 이후 냉혹한 평가를 받아야 했다. 

 

설민석은 대학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학고 역사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진기사회학 전공이다. 설민석은 한국사 분야에서 인지도를 올리며 성장했고, 최진기는 사회탐구 분야 1타 강사였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활약하며 스타강사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두 사람이 무너진건 전공분야 이외의 부분에서다. 설민석은 세계사를 강의하다 이집트 관련 부분에서 오류가 드러났고, 재즈를 설명했던 부분도 지적을 받았다. 급기야 논문 표절 의혹을 받기에 이르러 현재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최진기 역시 경제, 미술사, 역사를 강의하며 많은 오류를 생산해 냈다. 또 굳이 않했어도 좋았을 말로 구설수에 올라 흑역사를 만들어 제살 깎아먹는 일이 많았다. 게다가 덧글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어(이 부분은 재판이 진행 중) 여러모로 그동안 쌓아온 명성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설민석과 최진기는 전공 분야에서 천착했어야 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들도 전공 이외의 분야에 대해서 논하는걸 꺼리기 마련이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이고 괜히 잘 못 꺼냈다가 좋은 소리 못 들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설민석과 최진기는 너무 나갔다.

 

방송을 타면서 인기를 얻자 그 분야를 확장 시켰지만, 본인이 소화할 수 없는 영역까지 손을 댄 게 화근이었다. 누구나 다 실수는 한다. 강의를 하다 연도를 틀릴 수 있고, 전개과정을 바꿔 말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사실을 왜곡하거나 오류를 범한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역사강의는 사실에 입각해 설명해야 한다. 학설이 분분하다면 모두를 소개하는게 맞다. 잘 모르면 건드리지 않는 게 상책이다. 그런 면에서 설민석은 한국사를 넘어 세계사를 건드렸고, 최진기는 사회학을 넘어 경제, 역사까지 손을 뻗쳤다. 사실 일반 대중들이야 들어도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

 

반면 학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연구자들이 보면 설민석과 최진기의 지식은 얕다. 그럼에도 설민석과 최진기가 유명한건 방송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런 두 사람이 마치 굉장한 전문가처럼 포장되어 대중들 앞에 섰고, 많은 부분에서 오류를 범하니 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던 것이다. 

 

설민석과 최진기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논란을 야기시켰다고 보지는 않는다. 스스로 잘 알지 못하는 분야를 마치 잘 아는 것처럼 포장하다가 생겨난 해프닝이다. 설민석과 최진기가 전문가가 아닌 방송인이었다면 이런 논란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전문가로 소개되었고, 오류를 범했다. 그러니 스스로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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