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
요즘 뉴스를 보면 취업난, 출산율 하락, 노년층 증가, 인구 감소 등이 매일 보도되고 있다. 각각 개별 문제 같지만, 실제로는 모두 관련성이 높다.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이 결혼을 포기하게 되고, 자연히 아기를 갖는 부부도 적어지게 된다. 신생아 출산율이 사망률보다 낮아 노인들은 늘어가고,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특히 30대 남자는 이 모든 문제를 직격탄으로 맞고 있는 세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대학교를 졸업하면, 평균적으로 26~27세에 취업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제불황으로 신입사원으로 취업하는 나이는 점점 올라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취업인원을 줄이고 있고, 신입보다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교 졸업 후 2~3년 정도 취업준비를 하는게 보통이다. 서른 살에만 취업이 되어도 운이 좋은 케이스다. 어렵사리 취업을 해도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아닌 이상 쥐꼬리만 한 급여를 받게 된다. 중소기업에서 어렵사리 3~5년을 버텨도 연봉 상승은 물론 승진도 제한적이다.
중소기업에서 커리어를 쌓고 이직을 통해 연봉을 상승해 나가는게 일반적이지만, 요즘 같은 취업난 속에서 이직을 자주 하는 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어찌 되었든 서른 살 이후부터는 일 또 일에 매진해야 한다. 그럼 연애는 언제 하고, 결혼은 언제 할까?
돈 없어서 연애 못한다는 친구들이 많다. 다 거짓말이다. 연애는 돈이 없건 시간이 없건 할 사람들은 다 한다. 못하는 사람은 핑계를 댈 뿐이다. 연애까지는 자신감 하나만 있으면 가능하다. 하지만 결혼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결혼은 돈 없이 하기 힘들다.
돈 모으기 |
취업 후 죽어라 돈을 모아야 하는 게 우리 인생이다. 안 먹고, 안 쓰면서 부지런히 모아도 마흔 전에 집 장만 하는 사람은 소수다. 또 30대 남자에게는 결혼이라는 갈림길이 남아 있다. 예전에는 반드시 넘어야 할 문턱이었다면 요즘 결혼은 선택의 대상이 되었다.
결혼을 하고 싶다면 결혼자금이 필요하다. 많이 개선되어 가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남자는 여자보다 많은 결혼 비용이 요구된다. 신혼집 마련에는 억 단위가 들고, 결혼식 비용도 수천만 원이 필요하다. 인생에 한번뿐인 결혼인데 남들 하는 거 다 하고, 이왕이면 남들보다 더 멋들어지게 보이고 싶은 게 결혼이다.
당신이 서른 살에 취업해 35살에 결혼한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의 평균 급여를 300만 원으로 놓고, 매달 백만 원을 쓰고 2백만 원을 저축한다고 치자. 그럼 1년에 2400만 원, 5년이면 딱 1억 원을 모을 수 있다. 1억원을 모았다면 당신은 준비가 되었다. 평균 결혼자금 보다 부족하긴 하지만, 어찌어찌 남들 하는만큼 결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앞선 가정이 행복한 상상에 불과한 것이 대다수다. 급여가 300만 원이 안 되는 사람이 많고, 학자금 대출을 비롯해 갚아야 할 돈이 많은 게 30대 남자의 인생이다. 그래서 1억 원을 모은 친구가 있다면 "우와~"소리가 절로 나온다. 부럽기도 하지만, 그 친구가 얼마나 힘든 세월을 감내했을지 '감'이 오기 때문이다.
결혼상대 고르기 |
이제 당신은 35살이 되었고, 1억원을 모았다. 1억원을 모으느라 궁색하게 살았지만, 당신의 옆을 지켜준 여자 친구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여자 친구는 당신보다 4살이 적고, 5천만 원의 결혼자금을 모았다고 치자. 그럼 두 사람 모두 결혼 적령기에 적당한 결혼 자금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가정은 정말 행복한 케이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앞선 가정에서 취업, 급여, 여자 친구를 갖추지 못하고 35살을 맞이한다. 그럼 결혼을 포기해야 할까?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결혼을 포기하면 모든 게 편안해진다. 당신의 부족한 급여도 혼자 쓰면 나름대로 먹고 살만은 하다.
하지만 돈이 없는데 결혼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건 그 상황을 이해해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나는 것이다. 있으면 있는 데로, 없으면 없는 데로 살면서 당신의 곁을 지켜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난다면 모든 게 다 해결될 수 있다. 결혼은 집안끼리의 문제이며,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결혼을 할 수 없다면, 철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결혼은 당신을 위한 것이지, 집안이나 부모님을 위한 게 아니다. 그러니 마음에 맞는 여자를 발견했고,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반대는 어떻게든 풀릴 문제에 불과하다. 반대 때문에 결혼을 못 한다면 여자 친구와의 애정이 깊지 않거나, 애초에 결혼 상대로 어울리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결혼은 돈을 넘어서 마음에 맞는 배우자를 찾는 게 우선이다. 뜬구름 잡는 소리 같지만, 결혼을 하는 이유가 남이 시켜서가 아니라면,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또 당신을 죽도록 사랑해 줄 수 있는 여자가 있다면 주저 말고 결혼을 해야 한다.
돈 때문에 결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여자는, 미안하지만 결혼 상대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마음에 맞는 여자를 어디서 찾나고? 물론 그런 여자를 찾는 건 순전히 운이거나, 당신의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결혼에 있어서 남자가 여자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럼 남자가 좀 더 나은 환경에 위치한 곳으로 가보면 어떨까? 요즘 들어 국제연애, 국제결혼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 예전처럼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결혼이 아니라 연애로 시작해 결혼해 골인하는 부부들이 많다. 또 중국, 일본, 동남아를 넘어 유럽권 국가들의 여자들과 결혼하는 케이스도 늘고 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백인 여성과 결혼하는 남자들이 간간히 있다. 유럽의 모든 나라들이 결혼비용에 관대한 것은 아니다. 남자와 여자의 결혼비용이 동등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유럽권 여자들은 우리나라 여자에 비해 결혼자금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 나이 차이에 대해서도 관대하다. 유럽인들 보다 상대적으로 어려 보이는 한국 남자들이기에 10살 차이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국제연애를 시작하는 것도 직접 현지에 가는 방법이 있지만, 언어교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언어교환 애플리케이션으로 상대를 파악한 후 만남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많다.
물론 국제결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저것 재고 또 재서 선택하는 결혼보다 당신 자체를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고, 적은 자금으로 결혼이 가능하다. 결혼을 마음먹었다면 명심해야 할 것은 돈 보다 사랑이다. 유치한 말 같고, 교과서적인 답변이지만 이게 사실이고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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