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성공 후기: 서류준비, 심사기간 및 승인받는 꿀팁

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나는 결혼을 하고 전세로 집을 마련했다. 기존에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었던 카카오뱅크는 대출금리가 약 3%로 매달 적지 않은 돈이 이자로 나갔다. 주택도시기금에서 신혼부부를 위해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는 정보를 듣고,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로 했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대상은 혼인기간 7년이내(또는 3개월 이내 결혼예정자), 부부합산 연소득 6천만 원 이하, 순자산가액 2.88억 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면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소득에 따라 다르지만 연 1.2%~2.1% 사이다. 대출한도는 수도권은 2억 원이며, 수도원 외는 1.6억 원으로 임차보증금의 80% 이내에서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1억 원짜리 전세라면 8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에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내 배우자는 외국인이다. 그래도 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배우자라 특별히 더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많지 않았다. 다만 인터넷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더 편한데, 이름이 길어서 그런지 자주 오류가 났다. 그래서 난 직접 은행에 방문해 발로 뛰었다. 

 

결론적으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고 이사도 마무리 했다. 과정이 복잡하고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았지만 신혼부부라면 꼭 하길 추천한다. 예를들어 2천만 원만 있으면 1억 원짜리 전세에 살 수 있으니, 좀 복잡하다고 해도 잘 준비하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 

준비서류

 

1. 신분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외국인등록증 택1

2.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원, 예식장계약서(결혼예정자)

3. 건강보험자격득실 확인서(부부 모두 필요)

4. 재직증명서, 사업자등록증

  추가로 경력증명서, 위촉증명서, 고용계약서 등이 요구될 수 있음

5. 세무서(홈텍스)발급 소득금액증명원 또는 ISA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 연말정산용 원천징수영수증, 급여내역서 택 1

6. 임대차(전세)계약서(확정일자 필요), 계약금 영수증(5%이상), 건물 등기사항전부 증명서, 건물도면

 

심사기간 및 은행

서류가 준비되었다면 기금e든든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직접 은행을 방문하면 된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담당하는 은행은 우리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등이다. 나는 기금e든든 온라인 신청이 계속 오류가 나 직접 방문해서 신청했다. 

 

 

여러 은행 중 어디가 가장 낫다고 말하기 어려워, 많은 곳을 미리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은행에 따라 요구하는 서류와 심사기간 등이 달라질 수 있으니, 집을 옮기기 전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 주거래 은행을 이용한다고 딱히 금리우대를 받는 건 없으니 가까운 은행부터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후기 &추천

1. 은행 상담

 

나는 이사하기 한 달 전에 미리 방문하길 추천한다. 본인의 소득금액증명서와 이사할 곳의 대략적인 정황을 파악해 여러 은행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면 대충 견적이 나온다. 소득금액에 따라 대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 수 있고, 필요한 서류 및 추가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등을 알 수 있다.

 

2. 은행 선택하기

 

주택도시기금에서 보증하는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어느 은행을 가도 똑같다. 그런데 은행 직원 중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이해도는 저마다 다르다. 어떤 직원은 대출경험이 많고 어떻게 하면 심사를 잘 통과할 수 있는지 잘 알고있다. 반면 어떤 직원은 대출 경험도 없고,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내 경우가 그랬는데, 옆에서 보던 다른 직원이 답답했는지 그 직원을 밀어내고 대신 상담을 해주었다. 그러니 상담직원이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판단되면 다른 은행을 방문하거나, 다른 직원과 상담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로 직원의 역량에 따라 대출을 받는 과정이 크게 달라지니 꼭 발품을 팔아 좋은 직원을 발견해야 한다.

 

3. 서류 준비하기

 

서류는 마음만 먹고 준비하면 하루면 된다. 그러니 대출을 받기 한 달 전에 미리 관련 서류를 준비해 놓는 게 좋다. 물론 임대차계약서 및 계약금 영수증은 계약이 이루어진 후 받을 수 있으니 나중에 준비하면 된다. 계약하기 전 준비할 수 있는 서류를 갖춰 놓으면 상담할 때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4. 은행 방문 시기

 

내가 만났던 은행 직원은 대출받기 2주 전에 찾아오는 걸 추천했다. 심사기간이 약 1주일 정도 걸리니 2주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대출을 신청하기 전 집주인과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고 5% 이상의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영수증이 필요하다. 계약이 완료되면 주민센터를 방문해 확정일자를 받으면 된다.

 

그리고 준비한 서류와 함께 은행을 방문해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내 경우 건물도면을 요구했는데, 이 역시 주민센터에 가면 직접 발급받을 수 있다. 모든 서류를 갖추면 은행 직원이 대출신청이 가능한지, 주택도시기금 보증이 가능한지 알려준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다음 단계 심사를 받을 수 있다.

 

5. 심사과정 및 기간

 

대출신청을 신청하면 이제는 심사를 받을 차례다. 무주택자, 자산 등을 심사해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대상인지 알려준다. 자산이 너무 많거나 소득이 너무 높으면 탈락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앞선 요건을 갖추고 있다면 웬만하면 통과되니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심사기간은 약 1주일이다.

 

6. 대출 후기

 

대출이 승인되면 지정한 날짜에 집주인에게 송금된다. 당일 아침에 은행 직원이 전화로 대출이 승인되었고, 이제 돈을 송금할 거라 미리 고지해 준다. 그럼 나머지 잔금을 송금하면 전세금 처리는 끝나게 된다. 이사 후 주민센터에 방문해 전입신고를 하고 등본을 발급해 은행에 제출하면 끝이다.

 

나는 이사하기 2주 전에 은행에 방문하여 대출을 진행했다. 은행은 총 3번을 방문했는데 첫 번째 상담, 두 번째 대출신청, 세번째 전입신고 후 등본 제출 등이다. 첫번째 상담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서류로 직원과 논의했고, 미비한 서류가 발견되어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었다.

 

두번째 방문에서 대출을 신청했는데 반드시 부부가 함께 가야 한다. 또 작성해야 할 서류가 무지무지 하게 많다. 나는 오후 2시에 갔는데 무려 4시에 대출신청이 끝났다. 그러니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맞춰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배우자와 함께 가야 하는 것을 꼭 잊지 말자.

 

사실 이 과정이 너무 귀찮아서 그냥 카카오뱅크로 대출을 받을까도 생각했다. 카카오뱅크는 서류 준비 후 사진으로 찍어서 업로드만 하면 일사천리로 대출이 가능해 정말 편리하다. 그런데 웬걸... 외국인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할 수 없단다. 그래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에 올인할 수밖에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게 되었다. 그러니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워도 꼭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