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습관화 하는 방법: 살빼는 꿀팁

다이어트

현대인들에게 참 많은 고민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다이어트는 아무리 노력해도 풀지 못하는 숙제와도 같다. 나 역시 20대 때만 해도 180cm에 65kg이라는 날렵한 몸매를 자랑했었다. 가족들을 비롯해 지인들이 나만 보면 살 좀 찌라는 말을 인사처럼 건네던 시절이 있었다.

 

사실 나는 살이 안찌는 체질이었다. 새벽 4시에 짜파게티 2개를 끓여먹고, 끼니당 두 그릇씩 밥공기를 비워내도 내 체중은 전혀 늘지 않았었다. 그래서 나는 영원히 살이 안 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점차 나이를 먹으니 뱃살이 늘어갔고 65kg의 몸무게는 무려 84kg으로 20kg이나 늘었다.

 

갸름했던 얼굴을 둥그레지고, 홀쭉했던 허리는 살이 늘어졌다. 29인치 바지를 입던 내가 34인치로 사이즈가 크게 늘었다. 65kg이었을 때 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라고 착각했다. 하지만 살이 찐 이유를 돌이켜보면 많이 먹고 마신 기억밖에 없다.

 

일 끝나면 맥주를 마시며 치킨을 뜯었고, 늘어지게 누워 잠을 잤다. 몸을 움직이기보다 가만히 있기를 선호했고, 항상 과자와 탄산 음료를 곁에 두곤 했다. 물론 나이를 먹어 신진대사가 예전만 못한 것도 살찐 이유 중 하나겠지만,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많이 먹고 마신 게 가장 크다. 

 

살이 찐 후 180cm에 84kg이라는 육중한 몸을 자랑했지만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사실 운동 한 몸매라면 84kg도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나의 몸매는 배만 불룩하게 나와 태블릿 PC를 얹고 영화를 봐도 될 정도였다. 그래서 난 더이상 지체하지 않고 살을 빼기로 했다. 

 

그리고 난 한 달만에 6kg을 감량해 현재 78kg이다. 78kg은 내 키에 비하면 아주 적당한 체중이고, 불룩했던 배도 사그라들었다. 그렇다고 몸짱이 된 것도 아니고, 어디가서 몸매 자랑할 정도도 아니다. 다만 체중이 줄었고, 뱃살이 예전보다 빠진 게 전부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나에겐 큰 성과다. 몸짱이 되기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더 쉽고 빠르기 때문이다. 내가 살을 뺀 방법은 아래와 같다. 

걷자

흔히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뛰고, 걷는걸 추천한다. 특히 매일 일정 거리를 달리면 살을 빼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추천한다. 하지만 뛰는 건 힘들다. 그리고 숨차다. 그래서 재미없다. 나도 뛰는걸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막상 뛰려면 근처 공원에라도 가야 하는데 사람들이 많아 복잡해서 싫다.

 

난 걷는걸 좋아한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들으며 걷곤 한다. 시간을 내서 걷기보다는 시간이 있을 때 걷기를 시도했다. 가령 출근할 때 자차나 대중교통이 아닌 걸어 다녔다. 걷기에 먼 거리라면 버스나 지하철 2~3 정거장 거리를 걷고 대중교통을 탔다.

 

다이어트는 꾸준함이 생명이다. 2~3일 빡시게 운동하고 1주일 쉬면 도로아미타불이다. 그러니 걷기를 일상화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 출퇴근 시 걷는 것이다. 그럼 1주일에 5일을 아침저녁으로 걷게 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먼 거리를 걷기보다 버스 1 정거장 거리를 걸어보자.

 

 

1 정거장 거리가 익숙해지면 점차 2~3 정거장으로 거리를 늘리면 된다. 물론 출퇴근 시 걷기 위해선 30분씩 시간을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헬스장을 끊고, 식단을 조절하는 비용과 시간에 비해서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이니 꼭 시도해 보자. 

식전 커피

나는 보통 식후 커피를 마신다. 점심과 저녁을 먹은 후 커피를 마시면 느글느글했던 속이 풀리고, 졸음도 달아난다. 식후 커피를 마시면 포만감 넘치는 뱃속이 어느 정도 꺼지는 느낌도 받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식후 커피를 마신다. 하지만 난 반대로 식전 커피를 추천한다.

 

좋아하는 커피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난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아메리카노의 씁쓸하고 칼칼한 맛이 좋다. 마시면 기분이 나아지고, 정신이 말짱해진다. 그런데 식전에 커피를 마시면 평소보다 훨씬 적게 먹게 된다. 커피가 몸속을 한번 휩쓸고 지나가면 거짓말처럼 배고픔이 줄고, 먹는 양도 준다.

 

물론 식전 커피를 마신 후 밥을 먹지 않으면 속쓰림이 찾아온다. 그러니 건강을 위해서 식전 커피를 마신 후 식사를 꼭 하자. 가량 회사 점심시간이 12시라면 11시 30분 정도에 커피를 마시고 점심을 먹으면 된다. 또 퇴근 전 5시 정도에 한번 더 커피를 마시자. 그러면 집에 가서 저녁을 먹을 때도 많기 먹기 힘들다.

 

결론적으로 커피는 공복감을 어느 정도 제거해 식사량을 줄여준다. 물론 식후 커피를 습관이 들어, 식사 후에도 커피를 마시고 싶겠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이 정도는 참아보자. 분명한 것은 먹는 양이 줄면 살이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식전 커피로 먹는 양을 줄여보길 추천한다. 

 

일찍자기

내가 20kg 가까이 살이 쪘던 가장 큰 이유는 야식이었다. 저녁 6~7시에 밥을 먹어도, 10시만 되면 다시 배가 고파왔다. 그 공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서 무언갈 먹지 않으면 잠들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 먹거나 근처 편의점에서 주전부리를 사다가 주린 배를 채웠다.

 

야식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커지자, 퇴근 후 이마트를 들리는 게 습관화되었었다. 이마트에 들러 야식으로 먹을 치킨, 피자와 맥주 1.6L짜리를 매일 사다 날랐다. 그리고 컴퓨터에 앉아 영화를 보며 매일 야식을 먹었다. 그러니 살이 안 찔래야 안찔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야식에 대한 욕구를 끊어내는 게 너무 힘들었다. 무언갈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으니, 자려고 눕다가도 벌떡 일어나 편의점으로 향하곤 했다. 그렇게 2~3달을 반복하니 나의 몸은 비대해져 버렸다. 이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리고 내가 찾은 결론은 일찍 자는 거다. 뭔 소리냐고? 배고파서 잠도 안 온다면서 어떻게 일찍 잠을 잘까? 방법은 간단하다. 몸을 피곤하게 만들면 된다. 예를 들어 금요일 밤 자지 말고 밤을 꼴딱 새보자.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좋아하는걸 아침이 올 때까지 하자. 또 토요일에 약속을 만들어 하루 종일 누군갈 만나 시간을 보내자.

 

그렇게 집에 돌아오면 졸음이 쏟아져 9시만 되도 잠이 솔솔 올 것이다. 준비가 끝났다. 이제 일찍 잘 수 있다. 하지만 9시에 잠 들면 다음날 일찍 일어나게 되고, 일찍 일어나면 다시 밤늦게까지 잠이 안 올 수 있다. 그럼 또 밤을 꼴딱 새보자.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하면 당신의 몸은 9시만 되면 졸리게 되어있다. 그럼 야식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